인도-러시아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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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인도와 러시아 에너지와 군사 부문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AP통신은 1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12일 러시아 유전 개발, 러시아제 무기 구입, 원자력 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협정에서는 인도 국영 석유기업 ONGC가 시베리아의 사할린-3 프로젝트나 북극해 인근 티만-페코라 지역 유전 개발에 지분투자 형태로 참여,가즈프롬이나 로즈네프트 등과 합작 사업을 벌이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ONGC는 지난 2001년 시작된 사할린-1 광구 개발에 참여해 현재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ONGC는 2006년 사할린-3 프로젝트에 30억달러 투자를 추진했으나 위험성이 커 결국 지분 매입을 포기했었다.인도는 전체 석유 수입의 70%를 차지할 정도인 중동 석유 의존을 탈피하기 위해 러시아 유전 개발 사업에 눈독을 들여왔다.
양국은 군사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푸틴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러시아제 미그-35 전투기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인도는 차세대 전투기 126대를 구입할 예정으로 미그-35 외에도 미국의 F/A-18 슈퍼호넷,프랑스의 다소 라팔,스웨덴의 그리펜 등을 후보로 올려두고 있다.또 인도는 퇴역처리된 러시아제 항모 고르쉬코프를 수리해 매입하는데 합의할 가능성도 크다고 FT는 전했다.인도는 기술 이전과 기체 판매를 조건으로 러시아가 개발중인 스텔스전투기 PAK-FA 개발 자금의 절반 정도를 대고 있기도 하다.
인도의 잇따른 러시아제 무기 구입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중국은 현재 파키스탄 스리랑카에 해군 기지 건설을 추진하면서 인도의 앞마당까지 위협하고 있다.인도가 향후 5년간 300억달러를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군 현대화 사업의 타깃도 중국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인도와 중국은 시베리아 지역 석유 자원 개발에서도 경쟁 관계이기도 하다.2001년 인도는 사할린-1 광구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하고자 했으나 주관 개발사인 엑손모빌이 중국측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AP통신은 1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12일 러시아 유전 개발, 러시아제 무기 구입, 원자력 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협정에서는 인도 국영 석유기업 ONGC가 시베리아의 사할린-3 프로젝트나 북극해 인근 티만-페코라 지역 유전 개발에 지분투자 형태로 참여,가즈프롬이나 로즈네프트 등과 합작 사업을 벌이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ONGC는 지난 2001년 시작된 사할린-1 광구 개발에 참여해 현재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ONGC는 2006년 사할린-3 프로젝트에 30억달러 투자를 추진했으나 위험성이 커 결국 지분 매입을 포기했었다.인도는 전체 석유 수입의 70%를 차지할 정도인 중동 석유 의존을 탈피하기 위해 러시아 유전 개발 사업에 눈독을 들여왔다.
양국은 군사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푸틴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러시아제 미그-35 전투기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인도는 차세대 전투기 126대를 구입할 예정으로 미그-35 외에도 미국의 F/A-18 슈퍼호넷,프랑스의 다소 라팔,스웨덴의 그리펜 등을 후보로 올려두고 있다.또 인도는 퇴역처리된 러시아제 항모 고르쉬코프를 수리해 매입하는데 합의할 가능성도 크다고 FT는 전했다.인도는 기술 이전과 기체 판매를 조건으로 러시아가 개발중인 스텔스전투기 PAK-FA 개발 자금의 절반 정도를 대고 있기도 하다.
인도의 잇따른 러시아제 무기 구입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중국은 현재 파키스탄 스리랑카에 해군 기지 건설을 추진하면서 인도의 앞마당까지 위협하고 있다.인도가 향후 5년간 300억달러를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군 현대화 사업의 타깃도 중국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인도와 중국은 시베리아 지역 석유 자원 개발에서도 경쟁 관계이기도 하다.2001년 인도는 사할린-1 광구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하고자 했으나 주관 개발사인 엑손모빌이 중국측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