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직장폐쇄 사태에 개입…'연대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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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소재 현대차 납품사 '발레오전장' 측면 지원
내주 대규모 노동자 대회 결의…한국 철수 우려
내주 대규모 노동자 대회 결의…한국 철수 우려
금속노조가 경주 소재 자동차부품 업체인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의 직장 폐쇄와 관련,연대 투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부분파업에 이어 다음 주 중에는 민주노총 전국 노동자대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에는 현대자동차 부품납품업체들이 몰려 있어 연대파업이 심화되면 현대차 생산라인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12일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 노조를 지원하기 위해 지부 산하 22개 사업장 조합원 2500여명이 참여하는 주간조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는 전국 단위 노조 간부들을 경주에 총집결시켜 경주지부를 측면 지원했다. 다음 주에는 민노총 차원의 전국 노동자 대회를 경주에서 개최키로 특별 결의해 노정 간 충돌도 예상된다. 노동부는 "경주지역 연대파업은 호황기에도 전례가 없었다"며 "금속노조가 현대차 압박수단으로 금속노조 경주지부의 연대파업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에는 스타트 모터,교류발전기 등의 부품을 납품하는 발레오 외에도 인지컨트롤스(센서 · 스위치 부품),에코 플라스틱(범퍼),DSC(프레임 · 스프링),엠시트(시트) 등 현대차 생산라인 가동에 꼭필요한 부품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 부품업체는 주문과 동시에 생산하는 체제여서 연대파업이 장기화되면 현대차에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주 부품업계 관계자는 "회사별로 연대파업에 대비해 사무직을 투입해 라인을 가동 중이어서 당장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조업 전반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도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부품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금속노조는 지난해 2월에도 경주 인지컨트롤스 노조설립 및 단체교섭과 관련한 노사갈등과 관련,연대 총파업을 예고해 현대차에 비상을 걸기도 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에 가입된 노조는 모두 22개 사업장,조합원이 3300여명에 이른다. 전체 근로자가 51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노조가입률이 무려 60%에 달한다. 2007년 이후에만 13개 노조 1200여명의 조합원이 경주지부에 가입했다.
경주시는 발레오 사태의 장기화로 관광도시 경주의 대내외 이미지가 크게 악화되는 것은 물론 관광산업을 대체할 자동차 부품산업 육성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비직 5명의 외주화에 반발하며 파업에 들어간 노조에 맞서 지난달 16일 직장폐쇄에 들어간 발레오 측은 사태가 악화될 경우 철수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프랑스계 다국적 기업인 이 회사는 종업원 875명,조합원 621명에 작년 매출이 3057억원에 달해 경주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경북 경주 외동공단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이모 사장(53)은 "협력업체 대부분이 경기침체로 연쇄부도 사태에 직면해 있는데도 금속노조가 파업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금속노조 경주지부의 연대파업을 불법으로 규정짓고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경주=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12일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 노조를 지원하기 위해 지부 산하 22개 사업장 조합원 2500여명이 참여하는 주간조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는 전국 단위 노조 간부들을 경주에 총집결시켜 경주지부를 측면 지원했다. 다음 주에는 민노총 차원의 전국 노동자 대회를 경주에서 개최키로 특별 결의해 노정 간 충돌도 예상된다. 노동부는 "경주지역 연대파업은 호황기에도 전례가 없었다"며 "금속노조가 현대차 압박수단으로 금속노조 경주지부의 연대파업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에는 스타트 모터,교류발전기 등의 부품을 납품하는 발레오 외에도 인지컨트롤스(센서 · 스위치 부품),에코 플라스틱(범퍼),DSC(프레임 · 스프링),엠시트(시트) 등 현대차 생산라인 가동에 꼭필요한 부품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 부품업체는 주문과 동시에 생산하는 체제여서 연대파업이 장기화되면 현대차에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주 부품업계 관계자는 "회사별로 연대파업에 대비해 사무직을 투입해 라인을 가동 중이어서 당장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조업 전반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도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부품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금속노조는 지난해 2월에도 경주 인지컨트롤스 노조설립 및 단체교섭과 관련한 노사갈등과 관련,연대 총파업을 예고해 현대차에 비상을 걸기도 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에 가입된 노조는 모두 22개 사업장,조합원이 3300여명에 이른다. 전체 근로자가 51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노조가입률이 무려 60%에 달한다. 2007년 이후에만 13개 노조 1200여명의 조합원이 경주지부에 가입했다.
경주시는 발레오 사태의 장기화로 관광도시 경주의 대내외 이미지가 크게 악화되는 것은 물론 관광산업을 대체할 자동차 부품산업 육성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비직 5명의 외주화에 반발하며 파업에 들어간 노조에 맞서 지난달 16일 직장폐쇄에 들어간 발레오 측은 사태가 악화될 경우 철수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프랑스계 다국적 기업인 이 회사는 종업원 875명,조합원 621명에 작년 매출이 3057억원에 달해 경주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경북 경주 외동공단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이모 사장(53)은 "협력업체 대부분이 경기침체로 연쇄부도 사태에 직면해 있는데도 금속노조가 파업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금속노조 경주지부의 연대파업을 불법으로 규정짓고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경주=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