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긴축에 대한 우려로 부동산주를 중심으로 떨어지며 1%대 하락했다.

1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보다 37.87포인트(1.24%) 하락한 3013.4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 방안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전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 대비 2.7% 상승, 1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조만간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도 이날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중국 2위 부동산 업체 폴리부동산은 전날보다 1.62% 떨어지며 사흘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개발업체 젬달도 2.87% 하락했다.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중국은행(BOC)이 0.48%, 씨틱(CITIC)은행이 0.43% 떨어지는 등 금융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허재환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토지를 매매할때 최초 납입금(down payment)을 최대 20%까지 올리는 방안을 발표했다"며 "보통 토지 매매시 최초 납입금은 3~5% 정도였기 때문에 이러한 소식이 이날 부동산주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중국 2월 CPI가 발표된 전날에는 막상 긴축 우려가 크게 불거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주말 정부가 은행의 지급준비율이나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며 증시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