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의 트렌드 따라잡기] 깊고 그윽한 커피의 '짙은 유혹', 향긋한 봄날…그곳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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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아름다운 카페
인기 절정의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등장한 루왁 커피는 극중 도둑질을 해서라도 마시고 싶어하는 커피의 제왕으로 그려진다.
영화 '버킷 리스트'에서도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목록에 '루왁 커피 마시기'가 들어 있다.
최근 수백만원대를 호가하는 값비싼 에스프레소 머신을 주방에 모셔놓고 수시로 향을 음미하는 커피 애호가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음식이란 집에서 먹을 때와 밖에서 사 먹을 때의 느낌이 다른 법.
비싼 돈을 치르고 수고스러움을 무릅쓰면서 카페에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프로 바리스타가 자신의 노하우를 곁들여 뽑아내는 커피에다 분위기까지 남다른 '카페 명소'들을 정리해 본다.
◆dropp(드롭)
최근 주목해야 할 동네로 떠오른 종로구 부암동의 'dropp(드롭)'은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단정한 외모와 모던한 인테리어로 고즈넉한 이 동네에서도 확연히 눈에 띄는 곳이다.
드롭의 커피는 '오직 나만을 위해 주문 제작된 커피'라는 느낌을 준다. 진하게 뽑는 강배전 방식이지만 단골 고객에 따라 추출방법을 달리해 제공하는 게 그 비결.날짜별로 로스팅한 원두들이 바에 전시돼 있어 믿음을 더한다. 파티셰이기도 한 여주인이 직접 구운 홈메이드 케이크도 추천 메뉴다. (02)394-0045
◆Club Espresso(클럽 에스프레소)
부암동의 터줏대감인 '클럽 에스프레소'는 부암동이 뜨기 전부터 최고의 카페 리스트에 심심치 않게 이름을 올리곤 했다. 외관이 유럽의 한 통나무집을 연상시키는 이곳의 진면목은 2층에 올라가야 알 수 있다.
온도 · 습도를 맞춘 생두 보관창고와 대형 로스팅 기계 2대,판매용 원두 팩 제작,포장실,직원용 원두학습실 등은 다른 카페에서 보기 힘든 이곳만의 차별화 요인들이다.
다소 진부한 실내 인테리어와 다닥다닥 붙어 있는 테이블이 단점이지만,일단 커피 한 모금을 음미하면 그런 단점도 눈에 안 들어온다. (02)764-8719
◆OIOI(오아이오아이)
삼청동에 가면 이름부터 어떻게 읽어야 할지 헷갈리는 'OIOI(오아이오아이)'에 들러봐야 한다.
디자이너 부부와 세계대회 참가 경력의 바리스타가 함께 만들었다는 데서 알 수 있듯이,최고의 커피향과 모던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커피는 모든 메뉴를 섭렵해야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밤에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부작용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진하고 풍부한 향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02)723-1259
◆커피 지인
청담동 '커피 지인'은 천장에 그려진 명화가 이곳 분위기를 대변해 준다. 격조와 함께 안락함이 느껴진다. 고객이 차를 마시며 로스팅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신뢰감을 높여준다. 나라별로 유명한 커피 빈 중 특별히 좋은 것들을 '스페셜티'라고 부르는데,14가지 스페셜티와 블랜딩 커피를 합쳐 다양한 커피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찬물로 10시간 이상 내려 1~2일 정도 냉장숙성 시킨 것으로,진한 향과 함께 끝에는 초콜릿과 단맛이 나는 '더치 커피'가 강추 메뉴.(02)546-6035
◆마당
도산공원 앞의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지하 1층의 '마당'은 신라호텔과 에르메스가 함께 운영하는 카페다. 운영 주체의 면면에서부터 럭셔리한 이미지가 풍겨난다. 최고의 커피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코바 커피'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사람이 붐빌 시간에도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한적하고 넓은 실내가 인상적이다. (02)546-3643
◆Coffee the Sol(커피 더 솔)
한강 뚝섬지구 앞에 들어선 '커피 더 솔'은 인근에 들어선 고급 주상복합단지 주민들의 취향과 잘 부합한다. 따스한 느낌이 들도록 고급 원목을 아낌없이 썼으며,다른 곳 같으면 공간 활용을 위해 2층으로 나누었을 법한 엄청난 높이의 실내는 햇살 가득한 뉴욕 로프트를 연상케 한다. 대형 로스팅 기계에서 뽑는 모든 커피가 출중한 맛을 자랑한다. 참고로 이 업소 대표가 운영하는 커피수업도 등록해 수강할 수 있다. (02)461-7461
김현태 월간 '데이즈드&컨퓨즈드' 패션팀장 kimhyeontae@gmail.com
영화 '버킷 리스트'에서도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목록에 '루왁 커피 마시기'가 들어 있다.
최근 수백만원대를 호가하는 값비싼 에스프레소 머신을 주방에 모셔놓고 수시로 향을 음미하는 커피 애호가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음식이란 집에서 먹을 때와 밖에서 사 먹을 때의 느낌이 다른 법.
비싼 돈을 치르고 수고스러움을 무릅쓰면서 카페에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프로 바리스타가 자신의 노하우를 곁들여 뽑아내는 커피에다 분위기까지 남다른 '카페 명소'들을 정리해 본다.
◆dropp(드롭)
최근 주목해야 할 동네로 떠오른 종로구 부암동의 'dropp(드롭)'은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단정한 외모와 모던한 인테리어로 고즈넉한 이 동네에서도 확연히 눈에 띄는 곳이다.
드롭의 커피는 '오직 나만을 위해 주문 제작된 커피'라는 느낌을 준다. 진하게 뽑는 강배전 방식이지만 단골 고객에 따라 추출방법을 달리해 제공하는 게 그 비결.날짜별로 로스팅한 원두들이 바에 전시돼 있어 믿음을 더한다. 파티셰이기도 한 여주인이 직접 구운 홈메이드 케이크도 추천 메뉴다. (02)394-0045
◆Club Espresso(클럽 에스프레소)
부암동의 터줏대감인 '클럽 에스프레소'는 부암동이 뜨기 전부터 최고의 카페 리스트에 심심치 않게 이름을 올리곤 했다. 외관이 유럽의 한 통나무집을 연상시키는 이곳의 진면목은 2층에 올라가야 알 수 있다.
온도 · 습도를 맞춘 생두 보관창고와 대형 로스팅 기계 2대,판매용 원두 팩 제작,포장실,직원용 원두학습실 등은 다른 카페에서 보기 힘든 이곳만의 차별화 요인들이다.
다소 진부한 실내 인테리어와 다닥다닥 붙어 있는 테이블이 단점이지만,일단 커피 한 모금을 음미하면 그런 단점도 눈에 안 들어온다. (02)764-8719
◆OIOI(오아이오아이)
삼청동에 가면 이름부터 어떻게 읽어야 할지 헷갈리는 'OIOI(오아이오아이)'에 들러봐야 한다.
디자이너 부부와 세계대회 참가 경력의 바리스타가 함께 만들었다는 데서 알 수 있듯이,최고의 커피향과 모던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커피는 모든 메뉴를 섭렵해야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밤에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부작용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진하고 풍부한 향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02)723-1259
◆커피 지인
청담동 '커피 지인'은 천장에 그려진 명화가 이곳 분위기를 대변해 준다. 격조와 함께 안락함이 느껴진다. 고객이 차를 마시며 로스팅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신뢰감을 높여준다. 나라별로 유명한 커피 빈 중 특별히 좋은 것들을 '스페셜티'라고 부르는데,14가지 스페셜티와 블랜딩 커피를 합쳐 다양한 커피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찬물로 10시간 이상 내려 1~2일 정도 냉장숙성 시킨 것으로,진한 향과 함께 끝에는 초콜릿과 단맛이 나는 '더치 커피'가 강추 메뉴.(02)546-6035
◆마당
도산공원 앞의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지하 1층의 '마당'은 신라호텔과 에르메스가 함께 운영하는 카페다. 운영 주체의 면면에서부터 럭셔리한 이미지가 풍겨난다. 최고의 커피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코바 커피'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사람이 붐빌 시간에도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한적하고 넓은 실내가 인상적이다. (02)546-3643
◆Coffee the Sol(커피 더 솔)
한강 뚝섬지구 앞에 들어선 '커피 더 솔'은 인근에 들어선 고급 주상복합단지 주민들의 취향과 잘 부합한다. 따스한 느낌이 들도록 고급 원목을 아낌없이 썼으며,다른 곳 같으면 공간 활용을 위해 2층으로 나누었을 법한 엄청난 높이의 실내는 햇살 가득한 뉴욕 로프트를 연상케 한다. 대형 로스팅 기계에서 뽑는 모든 커피가 출중한 맛을 자랑한다. 참고로 이 업소 대표가 운영하는 커피수업도 등록해 수강할 수 있다. (02)461-7461
김현태 월간 '데이즈드&컨퓨즈드' 패션팀장 kimhyeonta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