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병에 1700만원이나 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성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인 싱글몰트 모틀락(mortlach) 70년산의 시음회가 열렸다고 이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이 위스키는 1938년 10월 15일 위스키 통에 담겨졌으며, 정확히 70년 후에 병으로 옮겨져 '고든 앤 맥파일'(Gordon and MacPail)사의 '제너레이션'(Generatio) 시리즈로 출시됐다.

스코틀랜드의 '술의 역사'가 담겼다고 평가되는 이 위스키는 700㎖ 54병, 200㎖ 162병만 생산됐을 정도로 희소성이 커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단숨에 화제로 떠올랐다.

가격도 어마어마하다. 700㎖ 한 병에 약 1700만원(1만 파운드)에 달한다. 40㎖짜리 위스키 잔에 따르면 한 잔에 약 100만원이라는 얘기다. 200㎖도 한 병에 약 430만원이나 한다.

이번 시음회에 참여한 위스키 애호가들은 "비교할 수 없을 맛"이라며 극찬했다.

찰스 맥클랜 위스키 평론가는 "섬세하고, 신선한 데다 강렬하고 감미롭기 까지 하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