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가 이달 말 한국 시장에서 10만대 판매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지난 1989년 출시한 소형차 '뉴 엑셀'이 세웠던 최단기간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선보인 중형세단 '신형 쏘나타(개발명 YF)'의 출고대수가 판매된 지 7개월을 맞는 이달 말 10만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며, 이는 '뉴 엑셀' 이후 최단기간에 달성하는 기록이 될 전망이라고 14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는 출시 4개월 만에 계약대수로는 이미 10만대를 돌파했다. 7개월간 10만대의 출고대수는 현대차가 지난 1989년 4월 출시한 소형차 '뉴 엑셀(7개월)'이 세운 기록과 같다. 현대차의 1990년대 히트 모델이었던 준중형차 '아반떼'와 중형세단 '쏘나타 III'의 경우 판매 10만대 달성에 8개월이 걸렸다.

뉴 엑셀은 같은 해 4월부터 12월 말까지 8개월 동안 국내 시장에서 총 13만4251대가 팔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신형 쏘나타는 출시 6개월째인 지난달 말까지 국내에서 총 8만7490대가 팔렸다. 이 같은 기록에 빗대어 볼 때 뉴 엑셀은 월 평균 1만6781대, 신형 쏘나타는 월 1만4581대 꼴로 팔린 셈이다. 이와 관련, 국내 시장에서 경쟁업체가 그리 많지 않았던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신형 쏘나타의 판매량은 상당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쏘나타의 내수 10만대 판매를 기념해 현대차는 10만 번째 쏘나타를 환금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무상 출고하고, 이달 중 쏘나타를 출고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