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일부 경기지표 악화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거래된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4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87달러 내린 81.24달러에 마감됐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도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89달러 내려간 79.39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44달러 오른 78.3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하락은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외로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미시간 대학교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보다 1.1p 내린 72.5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월 소비자신뢰지수를 전달보다 0.4p 오른 74.0으로 예상한 바 있다.

또 유가가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인식이 반영돼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미 캘리포니아 소재의 선물 거래 업체인 엑셀 퓨처스(Excel Futures)사의 마크 와그너 회장은 "최근 유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일부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유가의 하락폭은 제한됐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