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골프클럽 메이커들이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기능이나 모양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찾기가 쉽지 않다.

클럽 메이커들은 그 대신 상급자를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와 젊은층을 겨냥한 '대중 브랜드'로 차별화해 타깃 소비층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맞춤형 전략으로 소비층을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김흥식 한국캘러웨이골프 이사는 "실력이 있으면서도 품질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층과 골프에 대한 관심이 막 일기 시작해 치기 편한 클럽을 선호하는 층의 구미에 맞는 클럽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캘러웨이 '디아블로'와 '뉴 레가시'

캘러웨이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디아블로' 'FT클럽' '뉴 레가시'로 나눌 수 있다.

'디아블로 엣지'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좋아하는 젊은 골퍼층을 위한 클럽이다.

지난해 '마력의 드라이버'로 인기몰이에 나섰던 디아블로 브랜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성능 향상뿐만 아니라 독특한 스타일에 외관 디자인까지 더해져 이름 그대로 '엣지있는' 골퍼를 위한 클럽이다.

강렬한 붉은 색 컬러와 날렵한 헤드 디자인은 클럽에 내재된 폭발적인 힘을 묘사했다.

2008년 한국 및 일본 시장을 주도했던 프리미엄 라인 '레가시'의 새 버전인 '뉴 레가시'도 선보였다.

한국과 일본 골퍼의 스타일과 체형에 맞게 특화한 고급 제품으로 모두 일본에서 만들어졌다.

이와 함께 FT클럽은 다양한 소재를 결합하는 최첨단 퓨전 기술을 통해 더 빠른 스윙 스피드를 이끌어내는 성능 중심의 브랜드다.

'FT-iZ'는 투어 선수들의 명기인 FT 시리즈의 최신 버전으로,첨단 기술을 활용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헤드 윗부분(크라운)에 공기역학 및 퓨전 기술을 적용해 스윙 스피드를 향상시키고 임팩트 때 파워도 한층 커져 볼을 더 멀리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핑 'G 15'과 'i 15'

핑골프는 'G 10 시리즈'와 '랩처 V2 시리즈' 등에 이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골퍼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G 15,i 15 시리즈를 선보였다.

G 15는 높은 방향성과 거리 증대에 초점을 맞춰 모든 골퍼가 사용하기에 무난하다.

스윙의 완숙도가 떨어지지만 거리를 더 내고 싶은 골퍼,타점 부정확으로 타구 방향에 애를 먹는 골퍼,연습량 부족으로 치기 편한 클럽을 원하는 골프들이 주요 타깃이다.

프로골퍼로는 부바 왓슨(드라이버),최경주(아이언) 등이 대표적인 사용자다.

반면 i 15는 전통적인 헤드 디자인에 중 · 저탄도와 컨트롤 샷을 지향하는 상급자에게 적합하다.

어드레스가 편안한 전통적인 스타일을 찾는 소비자가 이용하기에 제격이다.

게다가 원하는 구질을 만들어 치고 싶은 최상급 골퍼들에게도 적격이다.

◆마스터스인터내셔널 '온오프'와 'GⅢ'

고가 브랜드인 마스터스인터내셔널의 '온오프'와 'GⅢ'도 이용자가 쉽게 구분된다.

온오프는 30대 젊은 골퍼가 주요 이용층이다.

이들은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때로는 과감한 투자도 시도하며 거리 욕심이 많다.

가타야마 신고(일본) 등 잘 치는 선수가 쓰는 클럽을 따라서 사고 싶어하는 욕구도 강하다.

좋은 브랜드를 쓰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 로고가 큰 골프백을 선호한다.

GⅢ 고객은 40~50대의 노련한 골퍼다.

이들은 안정된 재력으로 가격에 관계없이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들은 또 부드럽고 정확히 치기를 원하며 자신에게 딱 맞는 클럽을 고른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호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