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여자프로골프팀이 잇따라 창단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규 투어에 입성한 신인과 지난해 미국 LPGA투어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국내 무대에서 뛰게 된 것도 관심이다.

'간판'(메인 스폰서)을 바꾼 선수들도 적지 않아 프로팀들의 성적도 주목된다.

토마토저축은행이 조윤희(28) 장수화(21) 송민지(23)를 내세운 여자프로골프팀을 창단했다.

팀의 주장 격인 조윤희는 드라이버샷 거리가 260야드를 웃도는 장타자이고,장수화와 송민지는 정교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미국 LPGA투어에서 활동하고 돌아온 임성아(26) 최혜정(26)을 비롯해 김혜정(25) 김보배(23) 이예송(21) 등으로 여자팀을 꾸렸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여자팀 감독이었던 최봉암 대구대 교수를 자문위원장으로 선임했고 개인체력 관리사를 두고 동계와 하계 훈련을 지원해 창단 첫 해 우승을 꿈꾸고 있다.

올해 골프단을 창단한 BC카드는 홍진주(27) 김하늘(22) 김혜윤(21) 안신애(20) 정혜원(20) 등 5명과 2년간 후원 계약을 맺었다.

미국 LPGA투어에서 컴백한 홍진주가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소 천사' 김하늘이 지난해의 부진을 씻고 국내 정상에 오를지 살펴보는 것도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Y시티' 브랜드를 내세우는 요진건설산업도 조영란(23) 남민지(22) 심현화(21) 안송이(20) 남소연(29) 오지수(18) 김초희(18) 등 7명으로 이뤄진 요진건설여자골프단을 선보였다.

이들은 이번 시즌부터 후원금과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 용품 등을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올 시즌 루키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지난해 드림투어(2부투어) 상금 순위 1~3위인 조윤지(19 · 한솔) 이승현(19 · 하이마트) 남지민(20 · 하이마트)이 단연 관심이다.

이와 함께 강민주(20 · 하이마트) 이정민(18 · 삼화저축은행) 김초희(18 · 요진건설) 이미림(20 · 하나은행) 허윤경(20 · 하이마트) 이우희(18 · 하이원) 장민정(19 · 하이마트) 김자영(19 · 동아제약) 김다나(21 · 미래에셋) 박선영(19 · 하이마트) 등 연말 시드 순위전에서 올 시즌 투어 카드를 확보한 루키들도 평생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왕을 노리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