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펀드에 봄기운이 퍼지고 있다.

14일 펀드평가 업계에 따르면 원자재펀드는 연초 이후 0.81%(12일 기준)의 수익을 내고 있다. 해외 주식형펀드들이 여전히 2%가량 손실을 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돋보이는 수익률이다.

원자재펀드는 지난 2월 초 10% 가까이 하락하다 국제 원자재가격 회복을 계기로 수익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개별 펀드에선 '푸르덴셜글로벌천연자원H(주식)'가 연초 이후 5.57% 수익률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F내츄럴리소스'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 등이 2~3%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국내 원자재펀드 쌍두마차로 꼽히는 'JP모간천연자원'과 '블랙록월드광업주(H)'도 각각 2.51%,1.13%로 수익률 선두권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 관련 지수나 선물에 투자하는 펀드는 여전히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리글로벌천연가스UH'는 환손실까지 입어 연초 이후 손실률이 16.50%에 이르며 '삼성커머더티인덱스1(A)' '우리커머더티인덱스플러스1A1'도 3~4% 손실을 보고 있다. 특히 WTI는 올 들어 3.47% 올랐지만 관련 선물에 투자하는 '삼성WTI원유1'이나 '한국투자WTI원유1' 등은 1%대 수익률로 부진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