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무더기로 쏟아지는 변수에 따라 일진일퇴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원이 금융감독개혁 독자법안을 내놓고,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를 결정한다.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FRB의 은행감독권 범위,소비자금융보호청 및 부실 대형금융사 정리기구 신설,파생상품 규제 등을 담은 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부분은 시장이 악재로 받아들일 만한 내용이나 이미 예견돼 왔다는 점에서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6일 하루 회의를 연 뒤 오후에 내놓을 발표문이 주목된다. 연 0~0.25%인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대목은 이 표현을 '당분간' 등으로 변화를 줄 경우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지난달 의회 증언에서 상당 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상당 기간'이라는 레토릭을 없애거나 바꿔 시장에 미리 금리인상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FOMC 내 매파들과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FOMC는 주택시장 안정용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증권 매입계획을 이달 말 종료하겠다고 예고해 왔다. 연장된다면 호재가 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주택건설 체감지수,주택착공 건수 및 주택착공 허가 건수 등도 발표될 예정이다. 17일부터는 생산자 물가지수와 소비자 물가지수,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온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0.6%,S&P500 지수 1%,나스닥은 1.8% 올랐다. 2주 연속 상승장이었다. 특히 S&P500 지수는 지난 1월의 전고점을 회복했다. 오는 6월 만기인 S&P500지수 선물의 경우 지난달 25일 이후 11일 동안 4.5%나 올랐다. 이는 1987년 1월 열흘간 상승했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며 당시 2월 주가는 5.4% 치솟은 경험이 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