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채널연번제 영향에서 자유롭다"-KTB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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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은 채널연번제가 시행돼도 상관없다"
KTB투자증권은 15일 홈쇼핑채널의 연번제 시행 우려에 대해 "CJ오쇼핑의 경우 케이블 산업 내 수직계열화가 가장 잘 되어 있다"면서 이렇게 진단했다.
정부는 조만간 드라마, 뉴스, 연예 등 기존 지상파 방송처럼 여러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종합편성채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종합편성채널이 케이블이나 인터넷(IP)TV 등에 진입하면, 지상파 방송 채널에 인접한 채널(8,10번)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홈쇼핑 업체들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채널 일부는 내줄수밖에 없다. 홈쇼핑을 한데 묶는 채널연번제도 검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자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채널연번제 실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종합편성채널 활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매우 크다고 판단해서다.
박 연구원은 "홈쇼핑의 채널연번제가 시행되면 희소성이 높아진 로우채널 확보 능력에 따라 홈쇼핑 업체들의 실적 차별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CJ오쇼핑의 경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로우채널 확보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CJ오쇼핑이 SO 자회사 18개, SO 계열사 9개 등 총 27개의 SO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SO가 'S급' 채널을 우선적으로 CJ오쇼핑에 배정할 것이란 얘기다.
여기에 자회사 SO들이 다른 SO들과 'S급' 채널을 교환하면 총 45개의 'S급' 채널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계열사가 아닌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도 국내 1위 MPP(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 올라선 CJ 그룹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했다.
케이블 및 IPTV의 플랫폼 경쟁으로 힘의 균형이 점차 콘텐츠생산자(PP)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 MPP 업체 CJ미디어의 협상력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박 연구원은 "채널연번제가 시행돼도 CJ오쇼핑은 지금의 채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SO를 적게 보유하고 있는 GS홈쇼핑, 롯데홈쇼핑 등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KTB투자증권은 15일 홈쇼핑채널의 연번제 시행 우려에 대해 "CJ오쇼핑의 경우 케이블 산업 내 수직계열화가 가장 잘 되어 있다"면서 이렇게 진단했다.
정부는 조만간 드라마, 뉴스, 연예 등 기존 지상파 방송처럼 여러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종합편성채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종합편성채널이 케이블이나 인터넷(IP)TV 등에 진입하면, 지상파 방송 채널에 인접한 채널(8,10번)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홈쇼핑 업체들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채널 일부는 내줄수밖에 없다. 홈쇼핑을 한데 묶는 채널연번제도 검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자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채널연번제 실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종합편성채널 활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매우 크다고 판단해서다.
박 연구원은 "홈쇼핑의 채널연번제가 시행되면 희소성이 높아진 로우채널 확보 능력에 따라 홈쇼핑 업체들의 실적 차별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CJ오쇼핑의 경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로우채널 확보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CJ오쇼핑이 SO 자회사 18개, SO 계열사 9개 등 총 27개의 SO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SO가 'S급' 채널을 우선적으로 CJ오쇼핑에 배정할 것이란 얘기다.
여기에 자회사 SO들이 다른 SO들과 'S급' 채널을 교환하면 총 45개의 'S급' 채널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계열사가 아닌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도 국내 1위 MPP(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 올라선 CJ 그룹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했다.
케이블 및 IPTV의 플랫폼 경쟁으로 힘의 균형이 점차 콘텐츠생산자(PP)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 MPP 업체 CJ미디어의 협상력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박 연구원은 "채널연번제가 시행돼도 CJ오쇼핑은 지금의 채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SO를 적게 보유하고 있는 GS홈쇼핑, 롯데홈쇼핑 등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