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외환전문가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마감한 역외선물환시장(NDF)과 보합세로 마감한 뉴욕증시를 반영해 전날 종가(1128.3원) 부근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재원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대리는 이날 외환시장동향 보고서를 통해 “오늘 예정돼 있는 유로존 재무장관 화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안이 최종 합이될 가능성에 따라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환율 절상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줄어들어 참가자들이 달러화 숏포지션 커버에 나설 수 있어 하락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하나은행은 전했다.

하나은행이 제시한 원달러 환율의 예상 거래범위는 1122~1132원이다.

우리은행도 중국이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일축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은행은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1128~1135을 제시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고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로 인한 주식자금 출회, 수출호조로 인한 수출업체 등의 꾸준한 네고물량 출회 등으로 오늘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시도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조기 중국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후퇴하고 당국의 전방위적인 하락 방어 움직임과 주식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은 환율의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은행은 환율이 1124~1134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점쳤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