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김연아 선수를 예로 들며 직원 독려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15일 사내 인트라넷에 "One Step Further, 남들이 하지 않는 2%가 승부를 결정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올렸다.

메시지에서 이 부회장은 "지난 벤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사다마오 선수의 73.78이란 점수가 발표되던 순간 김연아 선수의 표정이 기억나십니까? ‘흥 그래봤자 어림없다. 난 김연아다’ 하는 듯한 자신감 넘치는 미소, 그리고 김연아 선수는 곧바로 78.50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가볍게 1위에 올랐습니다"라며 화두를 던졌다.

이 부회장은 김연아 선수의 ‘그 미소’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 뒤에는 하나의 동작을 완성하기 위해 1천번을 점프하고 발은 상처투성이가 될 정도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며 이를 "‘One Step Further’"라 칭했다.

LG텔레콤에 따르면 ‘One Step Further’는 남들이 다 걸었다고 생각할 때 한걸음 더 나가고, 남들이 가지 않는 마지막 2%를 가는 것, 그리고 그 2%가 승부를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부회장은 "통합LG텔레콤도 김연아 선수처럼 ‘나는 통합LG텔레콤人이다. 누가 나를 당하겠느냐?’라고 자신에 찬 미소를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면서 "그래서 우리도 ‘One Step Further’하자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열정과 역량을 바탕으로 2% 더 노력한다면 충분히 경쟁자를 뛰어넘어, 탈통신의 1위 사업자, 애플이나 구글처럼 시장 가치가 월등한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라고 확신했다.

연초 취임사를 통해 CEO의 생각을 사원들에게 정확히 알리고 사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도 많이 갖겠다고 한 이 부회장은 지난 2일부터 사내 인트라넷에 ‘CEO NOW’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CEO NOW’는 이 부회장의 동정과 칼럼을 비롯해 직원들의 CEO에 대한 코멘트인 ‘행복한 글 한마디’, 직원들의 다양한 고민을 이 부회장이 직접 상담해 주는 ‘CEO 멘토링’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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