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알아서 서는 차'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 60'의 고성능 버전을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볼보코리아는 시속 30km 이하의 저속에서 앞 차나 장애물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추돌을 막기 위해 차를 자동으로 멈춰 세우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을 탑재한 SUV 'XC 60'의 동력성능을 강화한 'XC 60 T6'를 15일 출시하고 이날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차에 실린 T6 엔진은 저압 터보 방식의 2953cc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다. 낮은 연료소비와 빠른 반응, 강력한 출력이 특징이라고 볼보 측은 설명했다. 최고출력 285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5초다. 연비는 ℓ당 8.1km를 주행한다.

편의 및 안전사양으로는 ▲운전자의 주행 스타일에 따라 주행모드를 바꿔 성능을 높여주는 전자식 섀시 제어 시스템 ▲타이어의 노면 접지력을 제어하는 DSTC 시스템 ▲상시 4륜구동(AWD) 시스템 ▲속도 감응식 파워 스티어링휠(운전대)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적응형 크루즈컨트롤(ACC) 등을 탑재했다.

특히 주행 속도가 30km/h로 떨어져 ACC의 설정이 해제된 상황에서 작동하는 ‘시티 세이프티’ 시스템은 이 차가 자랑하는 안전기술이다. 시속 30km 이하로 주행 중 추돌사고의 위험이 발생하면 차가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춰서는 장치다. 이 밖에 차선이탈 경고시스템, 사각(死角)지대를 감지해 위험을 알리는 BLIS 시스템, 비상제동 경고등 등을 적용했다.

볼보는 이밖에 2400cc급 5기통 트윈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한 'XC 60 D5'의 편의사양을 조정해 가격을 낮춘 'SE' 모델을 함께 출시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XC 60 T6'가 7390만원, 'XC 60 D5 SE'는 5590만원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