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오전 장의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1130원대 초중반에서 정체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보다 6.4원(0.57%) 상승한 1134.7원을 기록 중이다.

외환전문가들은 아시아 장의 위험거래 위축 분위기 속에서 역외세력이 달러 매수에 나선 데다 한국전력의 환헤지 관련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초반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 직후 전 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128.5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한 뒤 거침없이 반등했다. 장중 국내증시가 약세로 돌아서고 유로화가 반락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초반까지 단숨에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후 환율은 1134원대에서 추가 상승이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시장의 롱마인드가 살아나며 오전 10시 57분경에는 1136원까지 치솟았다.

한 시장참가자는 이어 “지난 금요일 장 막판에 위안화 절상 루머가 돌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부추기는 모습이었는데, 주말을 보내고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되돌린 측면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1134원선에서 본격적인 정체국면을 맞고 있다.

한 시장참가자는 “한전의 달러 매수와 개입 경계심으로 숏플레이를 펼치기에도 어려운 데다 1130원대 중반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공급되고 있어 상승폭 확대하기도 어려운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시장참가자는 “한전 관련 달러 매수세가 장 막판까지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을 끌어올릴 정도는 아니고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정도”라며 “추가 상승이 막히면 오늘 환율은 1130원대 초반에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오후 2시 17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4.92p 하락한 1647.82를, 코스닥지수는 2.19p 내린 517.25를 기록 중이다. 해외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740달러대로 내려앉은 모습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