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10대 후반인 '하이틴'을 겨냥한 패션 상품과 매장을 대폭 강화한다. 성인복과 아동복 위주의 패션시장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의 패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15일 현재 16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청소년 대상의 '쿨캐주얼 존'을 올 상반기 중 부산 광복점,경남 창원점 등 4개 점포에 추가로 내고 하반기엔 전국 27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쿨캐주얼은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패션 브랜드들과 협력해 10대 후반을 타깃으로 개발한 캐주얼 의류 상품군이다. 캐릭터 심벌과 로고를 두드러지게 하는 등 청소년 취향에 맞춘 디자인과 신장 165~170㎝의 청소년 체형에 맞게 새로 개발한 '92'사이즈(기존 '90'과 '95' 사이즈의 중간)가 있는 게 특징이다. 이 백화점은 지난해 8월 소공동 본점 영플라자 4층에 디키즈 BSX 티니위니 등 기존 브랜드에 팀스 라틀레틱 GPA 등 3개 브랜드를 추가한 6개 브랜드로 구성한 쿨캐주얼 존을 선보였고,이후 잠실점 등으로 확대했다. 브랜드도 최근 '쓰리피알'과 '뱅크' 등을 추가해 모두 8개로 늘렸다.

쿨캐주얼을 기획한 성기환 롯데백화점 CMD(선임 상품기획자)는 "쿨캐주얼 존 설치 이후 영캐주얼 4층 매장 매출이 이전보다 30% 이상 늘고 16~20세 고객 구성비도 10%포인트 넘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백화점은 지속적인 매장 확대와 브랜드 개발을 통해 '쿨캐주얼' 매출만 올해 400억원에 이어 2013년엔 800억원 이상 올린다는 목표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매장 및 상품군 확대와 회원 카드 혜택 강화 등으로 청소년들에게 우호적인 쇼핑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