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집권여당 대중운동연합(UMP)이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지방선거에서 좌파 야당 사회당에 참패했다.

프랑스 여론조사업체 테일러넬슨소프레(TNS)에 따르면 14일 프랑스 본토 22개주와 해외 영토 4개주 등 총 26개주에서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 1차투표의 출구조사 결과 사회당의 득표율이 30%인 데 반해 UMP는 26.7%로 나타났다고 르몽드가 보도했다. 임기 6년의 지방 의원 1880명을 뽑는 이번 선거는 현 대통령 임기 중 치러지는 마지막 전국 규모 선거로 2012년 대선을 앞둔 사르코지 정권의 중간평가로서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정작 투표율은 47%에 그쳐 역대 최저였다. 이날 1차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는 지역에선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21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여당의 패배로 2012년 재선을 노리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정권 운영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