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지난 1월7일 '이마트 가격파괴'로 대형마트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선 지 두 달여가 지났다. 두 달간의 실적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향후 주가 전망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신세계는 15일 0.37% 내린 54만3000원에 마감,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한 달 주가를 놓고 보면 지난달 8일 49만2000원으로 단기 저점을 찍은 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신세계를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자산 가치 증대 효과 외에도 지난해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던 이마트가 가격파괴 전략에 힘입어 올해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이마트의 월간 기존점 매출은 지난해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나 올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하지만 향후 주가 흐름과 관련해서는 완전히 다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경기회복세 확산으로 중산층의 소비 여력이 살아나면 신세계의 이익 모멘텀도 강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71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마트의 부진은 단순히 경기가 안 좋아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소비 패턴이 바뀐 것이 근본 원인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투자의견 '중립'에 목표주가 57만9000원을 내놨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