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식에서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 선물
본사 아닌 코엑스에서 대규모 행사로 치러
김중겸 사장 “입사식은 성혼식과 같은 것”


현대건설(사장 김중겸) 그룹이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대규모 신입사원 입사식을 가졌다. 새내기 사원 272명(현대건설 166명, 현대엔지니어링 98명, 현대스틸산업 4명, 현대종합설계 4명), 가족(544명) 및 그룹사 임직원(195명) 등 1000여명이 참석한 행사였다.

현대건설 본사 대강당에서 열리던 예전의 신입사원 입사식과 달리 올해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친지가족 및 그룹사 임직원들을 초청한 가운데 열려 입사식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식전 행사로 신입사원들이 행사장 입구에서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그동안 고생하며 뒷바라지해 준 데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현대건설의 장기 미래전략으로 올해 초 대내외에 선포한 ‘비전 2015’의 선포식 동영상을 함께 보며 회사 발전의 주역으로서 지속가능 성장 및 변화와 혁신을 위한 힘찬 전진을 다짐했다.

입사식 본행사로 신입사원과 멘토 대표 사령장 수여 및 선서에 이어 신입사원들이 교육기간 동안 배우고 익힌 내용을 바탕으로 자체 제작한 영상물을 상영하기도 했다. 영상물에는 연예인이 보내는 축하 메시지, 2010사번 소개 및 신입사원들의 포부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에는 신입사원이 지금까지 키워준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앞으로 훌륭한 사회인으로 든든한 아들이 될 것을 다짐하며 큰절을 올렸다.

김중겸 사장은 축사에서 “오늘 입사식은 성혼예식과도 같은 의미를 가지며 현대건설그룹과 신입사원들이 신뢰하며 사랑과 이해로 어떤 난관도 헤쳐 나가겠다는 굳은 서약을 부모님과 선배 임직원 등 증인들 앞에서 하는 자리”라며 “오늘의 첫 인연이 30년 이상 지속돼 꿈과 희망의 결실을 이루고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새 역사를 창조해 주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그룹 신입사원들은 지난해 12월 입사 이후 그룹 입문교육으로 현대정신 및 기업문화 습득, 사회봉사 활동, 서울대 인문학 과정 수강, 현장견학 등 예비 사원으로서 필요한 기본교양과 지식 등을 함양했다. 신입사원들은 이날부터 12월 말까지 기술직과 사무직군으로 나눠 국내 현장 및 본사, 계열사에서 설계․견적․공무․시공 등 분야에 걸쳐 실무교육을 받는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