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의 환경전문기업 KC코트렐이 새로운 탄소배출권 테마주로 떠올랐다. 아직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C코트렐이 시공한 이산화탄소(??) 포집설비가 지난 주말 하동화력발전소에서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2002년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연구개발에 들어간 뒤 8년 만에 상용 발전소에 ?? 포집설비를 설치한 것이다.

그동안 ??를 절감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에만 국한됐던 탄소배출권 테마가 설비업체로 확장되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탄소배출권 테마인 유가증권시장의 후성은 에어컨 냉매의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감축하는 기술을 보유해 관련주로 묶였으며,휴켐스는 여수 질산공장에 온실가스 저감장치를 설치한 덕에 테마로 분류된 상태다.

이번에 KC코트렐이 시공을 맡은 설비는 에너지기술연구원과 전력연구원이 주축이 돼 연구개발해 온 국가과제로,남부발전을 비롯해 남동 서부 동서 중부발전이 참여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하루 포집량이 10~15t 수준으로 2007년 연구원 내에 설치했던 설비에 비해 20배가량 늘어난 것"이라며 "200t수준 설비도 곧 개발에 들어갈 예정으로 상용화 수준인 하루 5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술로는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더라도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화력발전소 등 ?? 배출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포집설비 시공 수요가 높을 것"이라며 "기회 요인이 크게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8.08% 오르며 급등했던 KC코트렐은 이날도 2.58% 상승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