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그동안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온 포스코와 롯데그룹이 모두 참여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내달 본입찰 참여를 통해 본격적인 가격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5일 포스코,롯데그룹 컨소시엄,지한글로벌 컨소시엄(대우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3곳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STC인베스트먼트는 빠졌다.

시장에선 자금력과 인수 의지,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일단 포스코를 유력한 인수 후보 기업으로 점치고 있다. 롯데의 인수 의지 역시 당초 시장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두 회사의 '가격 싸움'만 남게 됐다. 이번 예비 입찰은 구속력이 없는 '넌 바인딩(non-binding)' 형식이어서 내달 말께 예정된 본입찰에 제시한 가격이 우선협상후보 대상자를 선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50%+1주의 매각 가격은 2조3000억~2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분 68.15% 전량을 사들이는 경우,매각 가격은 3조2000억~3조7000억원으로 올라간다.

캠코는 1주일간 후보자들을 추려 인수협상 대상 후보군(쇼트 리스트)을 선정하고 이달 말 실사를 할 예정이다. 내달 말에는 본입찰을 실시하고 5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상반기 내에 매각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장창민/이심기/송태형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