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한국의 전월 대비 실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OECD는 한국의 실업률 급증이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OECD의 고용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1월 계절조정실업률은 4.8%로 전달의 3.6%에 비해 1.2%포인트 늘어 조사 대상 22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계절조정실업률이란 봄 · 가을에는 건설경기가 호황을 보이고 농촌에서는 농번기를 맞아 일거리가 늘어나는 등의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작성된 실업률이다.

OECD 22개 회원국 중 전달에 비해 실업률이 증가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13개국으로 한국에 이어 아일랜드가 0.5%포인트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헝가리(0.3%포인트) 체코(0.2%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반면 미국은 1월 실업률이 9.7%로 전달의 10.0%에서 0.3%포인트 줄었다. OECD 전체로도 1월 실업률은 8.7%로 전달의 8.8%에 비해 0.1%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OECD는 이례적으로 "한국의 실업률 상승은 노동력이 일시적으로 급증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는 별도의 분석 결과를 내놨다. 정부의 희망근로 일시 중단과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졸업생 등의 증가가 실업률 급등을 야기했다는 설명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