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현재 4명인 사외이사 수를 6명으로 늘린다. 또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은 오는 25일 국민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사외이사를 지금보다 2명 증원키로 하고 최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구성했다. 새 사외이사 후보는 KB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외부 전문가 3~5명으로 구성된 인선 자문단에서 추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인선 자문단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이 사외이사 수를 늘리기로 한 것은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다른 은행에 비해 사외이사 수가 적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은행연합회가 제시한 '사외이사제도 모범 규준'에 따르면 은행은 이사회 산하에 평가보상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감사위원회를 상시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국민은행은 사외이사가 4명밖에 되지 않아 1~2명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할 경우 상시위원회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위원회 운영에 적지 않은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반면 우리 신한은행은 사외이사가 8명씩,하나은행은 6명이 활동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또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을 대체할 사외이사를 이번 주총에서 선임키로 했다. 이 부회장은 임기가 오는 9월28일까지이지만 지난 1월 통합 LG텔레콤 부회장에 취임한 뒤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