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의 '시대공감 열린무대 명인창무전'이 26일 우면당에서 '적벽가'를 들려준다.

'적벽가'는 적벽대전에서 관우가 조조를 잡지 않고 도망가도록 해주고,조조가 화용도까지 달아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곡은 한문이 많고 자주 불려지지 않아 일반인들에게도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판소리다.

이날 무대에 서는 이영태씨는 한국전통예술단 소리나루의 단장이자 국립극장 국립창극단원으로 고(故) 김소희 선생에게 창을 배운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다. 그는 '적벽가'를 우리말로 쉽게 풀어 선보이며 '도원결의'부터 '공명이 관우 용서하는데' 대목까지 모두 10개 장면을 해설하는 시간도 갖는다.

'시대공감 열린무대'는 무용 공연을 제외한 모든 국악공연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3월에는 성악공연이 마련됐다.

23일에는 국립국악원 단원인 문현씨의 경제 시조 발표회,24일에는 정은희씨의 소리판 '적벽으로 가자',25일에는 한국정가단 단원 홍현수씨의 독창회도 이어진다.

관람 희망자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나 전화예매(02-481-1031)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전석 8000원.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