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차세대 신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소재와 부품, 완제품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고, 리더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최진욱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현대 인피니언 혁신센터(The Hyundai Infineon Innovation Center ;HIIC) '가 문을 연 것은 2007년 3월15일. 오늘로 센터 개관 3주년을 맞았습니다. 현대차와 유럽최대의 반도체기업인 인피니언이 합작한 혁신센터는 파워트레인과 섀시, 보디에 들어가는 반도체 개발과 실용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부터 센터를 통해 개발된 반도체가 테스트를 마치고 현대와 기아차에 장착될 예정입니다. 차세대 친환경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팩 합작사도 지난달 출범했습니다.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절반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HL 그린파워'는 1차로 연간 20만대, 2014년까지 40만개의 배터리팩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친환경자동차용 배터리는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전기자동차에 모두 적용되기 때문에 주행거리와 연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기술입니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는 차량경량화 프로젝트를 달성하기 위해 유럽 최대의 화학기업인 바스프와 손잡았습니다. 이달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아이-플로우(i-flow)'는 양사가 2008년부터 공동으로 투자해 개발한 첫 모델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새로운 분야에 속속 참여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더불어 양적성장에 못지 않게 이제는 '추격자'가 아닌 '리더'로서의 질적성장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3년내 품질 세계 3위, 5년내 브랜드 세계 5위를 달성하기 위해 앞서 뿌려진 현대차의 신사업이 하나 둘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