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이율 520%의 고리로 급전을 빌려주며 서울 강남 주택가 한복판에서 50억원대 규모의 도박장을 운영해온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바카라 도박장'을 운영하며 도박 참가자들로부터 수십억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도박개장 등)로 폭력조직 국제PJ파 서울지부장 송모씨(39) 등 3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 무허가로 도박장을 차린 뒤 도박하다 돈이 떨어진 손님들에게 연 520%의 이자로 최대 2억원을 속칭 '꽁짓돈'으로 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장을 찾은 손님 중에는 법원 공무원과 금융기업 직원을 비롯해 40~50대 주부들까지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PJ파는 광주를 중심으로 세력을 넓혀 온 호남지역 최대 규모의 폭력조직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경찰의 관리대상이 돼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