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1조4330억원 규모의 신울진 원전 1,2호기 주설비공사 낙찰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최종 결정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15일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덕천리 일원에 짓는1400㎿급 가압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 신울진 1,2호기 주설비 공사 낙찰자로 현대건설컨소시엄(GS건설 SK건설 포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낙찰가격은 예정가의 81.4%인 1조909억원으로 업계 예상 70%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극적으로 수주한 데 이어 신울진 1,2호기 공사까지 따내 국내외 원전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UAE는 물론 향후 터키 등지에서 발주될 해외 원전공사가 모두 1400㎿급이기 때문이다.

이번 낙찰자 선정으로 작년 4월부터 총 9차례 유찰 사태를 빚은 신울진 원전 공사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한수원은 다음 달 말 신울진 1,2호기 부지 공사에 들어가 1호기는 2016년 6월 말,2호기는 2017년 4월 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물산 건설부문,대우건설 등 입찰에 참여한 경쟁업체들은 지난 10일 전산시스템 장애로 전자입찰이 파행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들어 이번 입찰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적 소송까지도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