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소녀가 클럽에서 스트립쇼를 하는 광경이 적발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6일(현지시간), 같은 학교에 다니는 두 명의 14세 여학생이 서머싯의 성인 클럽에서 스트립쇼 등 과감한 퍼포먼스를 했다고 보도했다.

그들은 부모에게 친구 집에서 자겠다고 거짓말을 한 뒤 어깨가 드러난 상의와 짧은 치마를 입고 스타킹과 하이힐을 신은 후 클럽으로 향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더 선'지 기자는 손님으로 위장하고 클럽에 입장해 학생들의 행동을 관찰했는데 "그들이 보드카가 든 음료를 마셨을 뿐 아니라, 투명한 유리로 된 스크린 뒤편에서 옷을 벗고 춤을 췄다"고 밝혔다. 손님들은 대부분 30-40대의 중년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언론은 두명의 학생 중 한명이 5달러에서 80달러 정도의 돈을 지불한 손님들을 커튼으로 가려진 밀폐된 공간에 데리고 들어가 선정적 댄스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녀들이 일대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서는 손님이 지불하는 가격이 노출의 수위를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들은 손님이 나이를 묻자 대개 '18살', 혹은 '19살'이라고 대답했다.

클럽은 새벽 세시경 문을 닫았고 학생들은 그때가 되어서야 일을 마쳤다.

학생들이 일한 클럽의 사장 JR은 경찰이 수사를 벌이자 "아이들이 나이를 18살이라고 밝혀 나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스트립쇼를 제공하는 클럽에서 일할 수 있는 나이는 18세 이상으로 규정돼 있다.

한편, 학생들의 부모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금치 못했으며 경찰은 사건의 전황에 대해 계속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뉴스팀 백가혜 기자 bklt@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