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개별기업의 실적 변수를 토대로 핵심 수출주와 중국 관련주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국내증시가 경기모멘텀 둔화 우려 속에 외국인 수급에만 의존하는 현실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지수의 방향성 보다는 외부 변수들의 전개에 발을 맞춰 나가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과 그리스 구제안 자체는 시장에 중립 이상의 이벤트로 판단되지만,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정점 통과 우려나 금융규제안 의회 상정 등은 투자심리 개선 속도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지원건 역시 이미 시장에 노출된 재료라는 점에서 증시의 새로운 모멘텀 형성까지 자신하기는 어렵고,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회 이후 업종별 수혜를 타진할만 하지만 제한적인 지수 차원의 기대감을 유지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내부 모멘텀이나 주도주의 확인이 쉽지 않은 데다 외국인을 제외한 이렇다할 매수 주체가 실종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현 시점의 투자전략은 지수 차원의 대응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근간으로 철강 조선 반도체 등 핵심 수출주에 대한 우선적인 관점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인대 이후 중국의 내수진작책 집행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유통 및 소비재 관련주들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도 타당한 대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