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대표이사 이기형)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CG(컴퓨터그래픽) 사업을 선택했다.

인터파크는 16일 디티아이픽쳐스 이오엔디지탈필름스 인사이트비주얼 등 3곳의 메이저 CG업체 지분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세 회사는 내달 1일 '디지털아이디어'라는 이름의 새 합병 법인으로 출범할 예정이며, 작년 10월 선임된 이승훈 인터파크 사장이 대표를 맡게 된다.

인터파크는 합병법인의 지분 66.7%를 취득하게 된다. 출자총액은 20억원이다.

이들 CG 업체는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남극일기, 태극기 휘날리며, 청연, 태풍, 중천, 포비든킹덤, 모던보이, 신기전, 놈놈놈, 국가대표 등 국내외 주요 영화의 CG작업을 했다.

현재 강제규 감독의 신작 '마이웨이'와 국내 최대 특수효과가 투입된 '로보트 태권브이' 등의 CG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영화사들과 CG 관련 프로젝트도 협의중이다.

인터파크는 이번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CG 스튜디오를 구축한 뒤 미 헐리우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방송영상복합도시 브로맥스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고양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일산 M시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특수효과 스튜디오를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업들과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터파크는 우선 CJ그룹 내 영화콘텐츠 및 디지털방송 송출사업을 하는 CJ파워캐스트와 국내외 영화 특수효과 수주 및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소빅창업투자와 '소빅글로벌CG투자조합'을 결성,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모태펀드 조합에도 참여했다. 이 투자조합은 총 150억원을 CG관련 산업에 출자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