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실수로 눈에 풀칠?…6세 남아 실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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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남아가 수술 도중 병원측 실수로 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 시의 한 병원에서 이마에 난 상처를 치료 받던 6세 남아의 눈에 간호사의 불찰로 수술용 풀이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루이스 파렐이란 6세 남아는 상처를 봉합하기 위한 수술용 풀이 눈에 들어가자 매우 고통스러워했으며, 오른쪽 눈으로 사물을 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후 의료진은 약 6시간동안 루이스의 시력을 회복하기 위한 시도를 벌였지만 실패로 돌아가자 루이스를 집으로 돌려 보냈다.
언론은 루이스가 현재까지 일주일간 시력을 회복하지 못한 채 눈에 안대를 착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루이스의 어머니 베키 루이스는 아들이 입은 타격에 대해 병원측에 강력히 항의했다. 그녀는 "영영 시력이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이다"라며 "루이스가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병원측은 '이런 사고는 처음이다'라며 '곧 회복될 것'이라는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아무도 루이스에게 고통을 가한 일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라고 분노를 표했다.
실제로 의사는 수술용 풀이 영구적인 시력의 손실을 초래할 위험을 내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수술용 풀의 제조업자를 불러 들이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루이스의 부모는 "한번도 일어나지 않은 사고의 효과를 어떻게 장담할 수 있냐"며 맞대응하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병원을 운영하는 버밍엄 종합병원 재정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고에 대해 확실한 견해를 표명하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수술 전에 항상 환자에게 안대를 착용시키는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라며 책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뉴스팀 백가혜 기자 bkl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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