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모바일 오피스가 능사가 아니지요”

최근 스마트폰 대중화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가장 앞서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꼽으라면 삼성그룹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하지만 삼성그룹 계열사를 직원들은 실제로는 모바일오피스에 대해 그다지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직원 계열사 직원 2800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모바일오피스의 발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1%는 “모바일오피스가 능사는 아니다”라고 답했다.업무 특성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답이었다.“변화에 뒤쳐진 루저가 되기 싫다.빨리 스마트폰을 지급해 달라”는 응답은 23%,“모바일 오피스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일반화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19.4%에 그쳤다.“새로운 기기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아버지 세대가 걱정된다,세월이 약이며 이또한 지나가리”는 응답자도 100명에 달했다.

실제 이동통신기기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5%였고 “활용한 적이 없다”고 답한 직원도 17%에 달했다.반면 “자주 활용한다”는 응답자는 34%에 그쳤다.나머지는 보통정도라고 응답했다.모바일 오피스의 장점으로는 업무효율의 극대화를 꼽은 응답자가 74%였고 “부장님 사정거리에서 벗어날수 있어 정신적 안정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도 48명이 있었다.
단점으로는 “시도때도 없이 날아드는 메일때문에 업무강도만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35%,“비전을 공유할 시간이 줄어 조직원으로서의 일체감이 약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36%를 차지했다.또 “느리게 사는 삶,아날로그적인 삶에 대한 향수가 더 커질 것”이라는 응답도 18%에 달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