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더샵 레이크파크, 최저층 조망권 체험공간 마련
용인 동백 아펠바움2차, 1박2일 입주 마케팅 실시

분양시장 침체로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분양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실수요자를 확보하고 직접적인 분양계약을 유도할 수 있는 고객 밀착형 마케팅의 하나로 체험마케팅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마케팅을 실시한 이후, 분양에 관심갖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계약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모델하우스에서 느껴보지 못한 부분을 몸소 체험하거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수요자들의 막연한 편견을 없애준 것이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말 분양한 청라더샾 레이크파크는 모델하우스 내에 실제 최저층 높이에 해당하는 약 6m 높이에 전망공간을 마련, 고객이 외부 도로 및 공원을 바라보며 저층세대의 조망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높은 청약률은 물론 초기 계약률도 높았던 이 단지는 저층부에 남아있는 일부 잔여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저층 조망권을 확인해볼 수 있는 체험마케팅을 실시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접 실제 높이에 서서 밖을 보게 되면 저층은 답답하고 조망도 없을 것이라는 막연한 편견이 깨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 체험마케팅을 실시한 이후, 저층이라 구입을 망설였던 고객들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말했다.

특히 청라더샵 레이크파크의 경우, 저층 분양가가 최고층 대비 최고 25%정도 저렴한데다 최저층의 높이가 일반 아파트의 3층 높이에 해당돼 남아있는 저층부 분양분의 계약이 최저층부터 이뤄지고 있다. 현재 잔여세대도 2~3층보다는 4~5층의 비율이 더 높다는 게 건설사측 설명이다.

또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이 인천 서구 신현동에 지은 ‘신현 e편한세상•하늘채’는 선시공•후분양 아파트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체험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고객이 희망하는 세대를 직접 방문해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눈으로 확인하고 분양받을 수 있게 했다.

작년 말 SK건설이 경기 용인 동백지구에 공급한 타운하우스 ‘동백 아펠바움 2차’는 1박2일 입주 체험이라는 독특한 행사를 진행했다. 1박2일 동안 타운하우스에 입주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주변 석정산 등산로 산책, 바비큐 파티 등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업체측은 이러한 체험 행사를 실시한 뒤 기존 10통 정도 오던 분양 관련 문의전화가 150통 이상으로 폭발적으로 늘었으며 주말 방문객이 일평균 15~20팀에서 30~35팀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