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고수들의 '골프이야기'] 김건이 위너스 연습장 사장, 라운드 즐기려면 'KISS'부터 잘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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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갈현2동 위너스골프연습장.신문지국을 운영하다가 은퇴한 김건이 사장(67 · 사진)이 2003년 인수한 이 연습장(7개 타석)은 인근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골프 동우회 공간이다. 김 사장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수강생들과 매일 골프 얘기를 나누고 라운드도 나가는 것.
볼링 당구 등 여러 스포츠에 소질이 있었던 김 사장은 만 45세 때인 1988년 봄 골프에 입문했다. 병원에 근무하는 친구가 골프클럽을 준 것이 계기였다. 3개월간 연습에 몰두한 뒤 나간 첫 라운드에서 102타를 쳤다. 거의 '더블보기 플레이'를 했으니 소질은 있었던 셈이다. 마침내 골프를 시작한 지 13개월 만에 서서울CC에서 7오버파 79타를 치며 '싱글 핸디캐퍼' 대열에 들었다.
그는 요즘도 아침에 일어나면 스트레칭을 한 뒤 10분 정도 연습스윙을 한다. 하체 근력을 키우기 위해 실내 자전거 타기도 빼놓지 않는다. 김 사장은 "자영업을 해서인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연습을 규칙적으로 했다"며 "명절이나 해외여행 때를 제외하고는 꼭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는 그의 '골프 사랑'이 훨씬 더 강렬했다. 15년 전 한겨울,눈이 펑펑 내리는 날 일행 8명이 차 두 대에 나눠타고 몽베르CC에 갔다. 골프장 입구 언덕 빙판 길에서 차가 몇바퀴 도는 아찔한 순간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그는 아직 이루지 못한 게 많다. 대기업에 다니는 아들이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낚은 이글은 물론 홀인원,이븐파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 계획은 이븐파를 치는 겁니다. 살아 생전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골프는 쉬운 운동이 아니고 할수록 더 어려워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
김 사장은 골프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KISS'(Keep it simple,stupid · 단순해지는 것)를 강조한다. 또 골프를 즐기면서도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자세를 길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23년간 숙성된 그의 골프 노하우는 무엇일까. 베테랑인 그도 첫 티샷은 늘 떨린다고 했다. 그럴 때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티잉그라운드에 오른다. 드라이버샷을 할 때 마음 속으로 타깃을 티 2~3m 앞에 그려놓고 그 임의의 타깃을 겨냥하면 실수가 줄어든다고 했다.
그는 초보자들이 오면 헤드업을 막아줄 요량으로 오른 발가락 끝부분에 하얀 테이프를 붙여준다. 볼~오른 발가락의 직선을 의식적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고개가 스윙보다 늦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의 장기는 어프로치샷이다. 그는 어프로치샷을 할 때 왼 발가락을 지긋이 밟아주면 체중이동 때 피칭웨지의 헤드무게 때문에 클럽이 감겨서 생기는 '풀(pull) 샷'을 방지할수 있다고 귀띔했다. 연습할 때는 볼을 한 번 치더라도 그때마다 그립과 어드레스 자세를 처음부터 다시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립이 틀어지고 잘못된 스윙이 고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연습할 때는 볼 앞 30㎝ 지점에 볼 한 개를 더 놓아두고 치면 방향성이 좋아진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볼링 당구 등 여러 스포츠에 소질이 있었던 김 사장은 만 45세 때인 1988년 봄 골프에 입문했다. 병원에 근무하는 친구가 골프클럽을 준 것이 계기였다. 3개월간 연습에 몰두한 뒤 나간 첫 라운드에서 102타를 쳤다. 거의 '더블보기 플레이'를 했으니 소질은 있었던 셈이다. 마침내 골프를 시작한 지 13개월 만에 서서울CC에서 7오버파 79타를 치며 '싱글 핸디캐퍼' 대열에 들었다.
그는 요즘도 아침에 일어나면 스트레칭을 한 뒤 10분 정도 연습스윙을 한다. 하체 근력을 키우기 위해 실내 자전거 타기도 빼놓지 않는다. 김 사장은 "자영업을 해서인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연습을 규칙적으로 했다"며 "명절이나 해외여행 때를 제외하고는 꼭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는 그의 '골프 사랑'이 훨씬 더 강렬했다. 15년 전 한겨울,눈이 펑펑 내리는 날 일행 8명이 차 두 대에 나눠타고 몽베르CC에 갔다. 골프장 입구 언덕 빙판 길에서 차가 몇바퀴 도는 아찔한 순간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그는 아직 이루지 못한 게 많다. 대기업에 다니는 아들이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낚은 이글은 물론 홀인원,이븐파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 계획은 이븐파를 치는 겁니다. 살아 생전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골프는 쉬운 운동이 아니고 할수록 더 어려워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
김 사장은 골프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KISS'(Keep it simple,stupid · 단순해지는 것)를 강조한다. 또 골프를 즐기면서도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자세를 길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23년간 숙성된 그의 골프 노하우는 무엇일까. 베테랑인 그도 첫 티샷은 늘 떨린다고 했다. 그럴 때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티잉그라운드에 오른다. 드라이버샷을 할 때 마음 속으로 타깃을 티 2~3m 앞에 그려놓고 그 임의의 타깃을 겨냥하면 실수가 줄어든다고 했다.
그는 초보자들이 오면 헤드업을 막아줄 요량으로 오른 발가락 끝부분에 하얀 테이프를 붙여준다. 볼~오른 발가락의 직선을 의식적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고개가 스윙보다 늦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의 장기는 어프로치샷이다. 그는 어프로치샷을 할 때 왼 발가락을 지긋이 밟아주면 체중이동 때 피칭웨지의 헤드무게 때문에 클럽이 감겨서 생기는 '풀(pull) 샷'을 방지할수 있다고 귀띔했다. 연습할 때는 볼을 한 번 치더라도 그때마다 그립과 어드레스 자세를 처음부터 다시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립이 틀어지고 잘못된 스윙이 고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연습할 때는 볼 앞 30㎝ 지점에 볼 한 개를 더 놓아두고 치면 방향성이 좋아진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