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개통된 서울춘천고속도로 주변이 새로운 '골프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10여개 골프장이 건설과 동시에 분양에 나서고 있고,기존 골프장도 고속도로 개통 후 접근성이 크게 좋아져 고객 증가와 회원권 가격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다.

올해 수도권 주변에서 가장 많은 골프장이 건립될 곳은 서울춘천고속도로 주변이다. 허가를 받아 공사 중인 골프장이 8곳이고,신앤박 동산스프링힐 M9리조트 리더스 등 7개 골프장은 인허가를 추진 중이다. 기존골프장 6곳까지 합하면 총 21개다. 이들 골프장의 거리는 서울 강일IC에서 30~40분.지방 회원제골프장에 적용되는 조세특례제한법이 올 연말 연장될 경우 세제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강원도 홍천 모곡에 있는 '클럽모우 골프&리조트'(27홀 · 02-512-9060)는 163만㎡ 규모로 내년 5월께 시범라운드에 들어갈 예정이다. 클럽모우는 지난해 10월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에 피트니스 레스토랑 전시룸을 갖춘 '클럽모우 서울 멤버스 라운지'를 개장하는 등 부가 서비스도 늘리고 있다. 회원들이 주말에는 클럽모우에서 라운드를 즐기고,주중에는 커뮤니티 공간인 멤버스 라운지에서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부동산개발업체 한원이 시행 중인 남춘천CC(18홀 · 02-555-0949)는 오는 10월 시범라운드에 돌입한다. 내년 5월 개장이 목표다. 월2회 주말예약을 보장하고 가족회원과 지정회원을 1명씩 정할 수 있다. 150명을 모집하는 창립회원 분양가는 당초보다 2000만원 저렴한 2억3000만원으로 정했다.

서영무 한원레저 대표는 "집에서 골프장으로 가는 시간과 라운드 후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동일한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페어웨이 폭이 평균 74m로 넓고 전장도 7400야드 이상으로 길다"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대승팜스가 추진하는 '파가니카CC'(18홀 · 033-261-6699)는 서울춘천고속도로 강촌IC에서 1.4㎞ 떨어져 있다. 정회원은 월2회 주말 예약을 보장하고 가족회원 1명의 주중 그린피를 면제해 준다.

강원도 홍천군 남면에 있는 '힐드로사이CC'(18홀 · 02-3457-8777)는 월4회 주말 예약보장과 그린피 면제,지정 1인 주중 그린피 면제 등을 내세워 창립회원을 모집 중이다.

태광그룹 계열사의 '위스퍼링파인즈CC'(27홀 · 02-2275-0190)를 비롯해 '더클럽브래뉴CC'(18홀) '엔바인리조트'(27홀 · 033-911-0911) '산요수'(57홀 · 033-264-3630) 등도 '골프고속도로'로 불리는 서울춘천고속도로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5월 재개장 예정인 아난티클럽서울과 프리스틴밸리 마이다스밸리 크리스탈밸리CC 등 기존 골프장 역시 최근 회원권시장 침체 속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다스밸리와 프리스틴밸리CC의 최근 회원권 시세는 6억6000만원,4억3000만원으로 작년 3월보다 10% 정도 올랐다.

한창국 동아회원권거래소 부장은 "골퍼들이 골프장을 선택하는 기준은 편리한 교통과 원활한 예약"이라며 "서울춘천고속도로 인근 골프장이 경기도 용인 · 광주권에 이어 '신(新)골프 8학군'으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