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며칠째 횡보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종목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뚜렷한 상승 재료가 없는 경우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조선선재는 16일에도 현재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17거래일째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CS홀딩스에서 분할된 조선선재는 지난달 19일 재상장 이래 줄곧 상한가를 보였다. 특히 17거래일 모두 시가부터 상한가로 장을 출발, 이 가운데 12거래일이 종가까지 상한가가 유지되는 이른바 '점상한가'를 기록했다. 조선선재의 폭발적인 급등은 CS홀딩스로까지 옮겨가 CS홀딩스도 지난 10일 이래 5거래일간 상한가를 나타냈다. 지난달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미지스테크놀로지도 지난 4일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리홈은 지난 2일부터 상한가 행진에 동참해 8일 하루를 빼고는 10거래일 상한가를 보이고 있다. CMS는 지난 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모두 상한가 5번을 기록했다가 이날 전기자동차업체인 CT&T의 흡수합병에 따른 우회상장 여부를 가리기 위해 주권매매가 정지됐다. 그런가 하면 인수.합병(M&A)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주가가 급등할 이유가 없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미래에셋스팩 1호가 상장 이래 3거래일째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한국거래소는 이처럼 일부 종목이 이상 급등현상을 보이자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주가급등 사유에 대해 모두 17건의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본질 가치와 무관한 투기성이 짙은 매매라며 추격 매수에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부 급등하는 종목을 보면 주가를 기업 가치와 연관해 설명하기 어렵다"며 "문제는 투자자들이 무분별한 수익률 게임이란 것을 알고서도 투자하는 것인데, 결국 뒤늦게 들어간 이들만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