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가격은 대부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월 신고분 전국 아파트 실거래량은 3만9058채로 전월(3만3815채)보다 15.5%(5243채) 늘었다고 발표했다. 2월 신고분은 작년 12월 계약분 6000여건과 올해 1월 계약분 2만여건,2월 계약분 1만3000여건을 합친 물량이다.

지역별 거래량 및 증가율은 수도권 1만1773채에 15.6%,서울 3947채에 15.0%,지방 27285채에 15.4%였다. 경기도는 분당 · 일산 등 5개 신도시(1036채)가 전월 대비 46.9% 늘며 5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아파트 거래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겨울방학을 이용해 학군을 옮기는 등의 계절적 수요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 · 서초 · 송파구 등 강남권 3개구(1009채)는 전월에 비해 4.2% 줄었고 거래 가격도 대부분 약세였다. 서울 강북,경기 지역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51㎡(4층)는 거래가격이 지난 1월 10억9800만원에서 2월에는 9억9500만원으로 1억300만원 떨어졌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1단지 41㎡(4층)는 5억3500만원으로 전달보다 3000만원 내렸고 잠실주공 5단지 77㎡(5층)도 12억3500만원으로 1500만원 하락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안전진단 통과 및 재건축 허용 기대감이 반영돼 77㎡(1층)가 9억8000만원으로 전월보다 최대 3000만원 오른 값에 거래됐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