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공기업의 부채가 지난 2년간 150조원가량 늘었다.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국채와 회사채 발행을 늘린 결과다.

16일 한국은행의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일반정부와 공기업 부채 잔액은 614조1037억원으로 2008년 말(545조1333억원)보다 12.7%(68조9704억원) 증가했다. 2007년 말(465조4288억원)에 비해선 31.9%(148조6749억원) 늘어난 규모다.

일반정부(중앙정부,지방정부,국민연금 등 사회보장기구) 부채는 지난해 말 340조4955억원으로 2008년의 304조1898억원에 비해 11.9%(36조3057억원),2007년의 272조1437억원에 비해 25.1%(68조3518억원) 늘었다. 이 중 국채 발행은 312조6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조6317억원,2년 전보다는 71조5609억원 증가했다. 은행 등에서 대출받은 금액은 5조8664억원으로 2007년(5조5381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공기업들의 부채는 지난해 말 273조6082억원으로 2008년 대비 13.6%(32조6647억원),2007년 대비 41.6%(80조3231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 가운데 회사채 발행은 120조2147억원,해외증권 발행은 14조9112억원으로 2년 전인 2007년의 59조4917억원,7조2258억원에 비해 2배 이상씩 불어났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