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내달 4일 홍콩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추정가 기준 80억원 규모의 작품을 경매에 부친다.

서울옥션이 올 들어 처음 홍콩에서 실시하는 이번 경매에는 미국 작가 도널드 저드의 작품을 비롯해 마르크 샤걀,미국 조각가 로버트 인디애나,쩡판즈,펑정지에,김환기,백남준 등 국내외 인기 작가 70여명의 작품 78점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의 서울 프리뷰에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인 '서울옥션 모바일'을 통해 경매 출품작 정보를 확인하고 사전 응찰할 수 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추정가 18억~25억원에 출품된 저드의 1987년 작 미니멀리즘 작품으로 세로 15.5㎝,가로 15.5㎝,옆 길이 281㎝의 입체물.

샤갈의 1982년 작 '부케'도 추정가 15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알루미늄 재료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숫자 8을 형상화한 인디애나의 조각품 '8'(추정가 5억6000만~6억7000만원)은 아시아 경매 시장에 처음 소개된다.

국내 프리뷰는 18~21일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진행되며 대만(26~28일 · 타이베이 후본 센터)과 홍콩(4월2~4일 · 하얏트호텔)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홍콩 미술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끄는 작가들의 대표작을 엄선했다"며 "낙찰률 목표는 80%"라고 말했다. (02)395-03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