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 산책하던 개가 강간 범죄 현장을 적발해 놀라움을 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6일(현지시간), 주인 리즈(49)와 그녀의 개가 숲 속에서 여성을 강간하려는 소년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생후 2년이 지난 이 개는 삼림 지대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주인과 산책 도중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들었고, 즉시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자신의 개를 뒤쫓아 간 리즈는 어린 소년이 젊은 여성을 강간하려는 광경을 목격했다. 리즈의 개는 현장에 달려들어 소년을 쫓아냈고 마치 보디가드처럼 피해여성의 주변을 빙빙 맴돌았다는 전언이다.
리즈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사건 발생 몇 시간 뒤 범인은 검거됐다.
피의자를 기소한 검사 캠벨은 "소년이 피해자 여성을 붙잡아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는 등 강간 태세를 취했다"고 상황의 전말을 밝혔다. 또한 재판 관할 판사는 "리즈의 개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피해자는 끔찍한 상황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며 개의 영리함에 놀라움을 표했다.
한편 강간 미수 혐의로 체포된 18세 소년은 이란 출신의 불법 체류자로, 몇 주 전에도 13세 소녀를 성추행해 구속됐다가 풀려난 전과를 가졌다. 현재 소년은 4년의 법정형을 선고 받았으며, 석방 후 강제 추방될 예정이다.
뉴스팀 백가혜 기자 bkl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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