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007년 등장했던 3년 만기 아트펀드들이 미술경기 침체로 대부분 기대 수익률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2008년 이후 설정된 아트펀드들이 수익률 10%대를 상회하며 선방하는 모습이다.

16일 미술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2006년 12월 화랑 5곳과 은행 3곳이 투자해 100억원 규모로 출범한 아트펀드 '골든브릿지 스타아트사모펀드'의 3년간 수익률은 1.5%에 그쳤다. 2007년 7월 119억원 규모로 설정된 '명품아트사모특별자산 1'도 누적수익률 4%대에 머물고 있다.

다만 2008년 7월 설정된 230억원 규모의 '한국사모명품아트특별자산 1(C)'은 14.62%,지난해 4월 159억원 규모로 설정된 '한국투자사모컨템포러리명품아트특별자산투자신탁 1(C)'이 11.2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진수 미술시장연구소장은 "미술품은 매일 거래가 가능한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특정 시간대,그것도 특정 고객이 있을 때만 거래할 수 있는 품목"이라며 "미국에는 1875년부터 시작된 뉴욕대학의 '메이 모제스 지수'가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미술시장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기준 데이터도 없어 아트펀드 운영에 무모한 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같은 기간 이자율과 증시투자수익률,부동산투자수익률 등과도 비교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