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수요일> 빅테크 주가는 압박을 받았습니다. 예상보다 저조한 클라우드 매출, 더 많은 AI 투자를 발표한 구글이 폭락하면서 분위기를 흐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격에 중국, 유럽연합(EU)이 빅테크 조사로 대응한다는 얘기도 나왔고요. 하지만 주가 상승을 가로막아온 금리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뉴욕 증시는 살아났습니다.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 둔화 우려도 있지만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활약 △국채 발행 규모를 유지한 재무부 △감세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 △미 중앙은행(Fed)의 자산 축소가 끝날 것이란 관측 등이 모두 함께 금리를 끌어내렸습니다. 월가에서는 장기 금리 상승세가 꺾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는 아침 9시 30분 차가운 분위기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나스닥의 하락 폭이 0.6%로 가장 컸습니다. 알파벳,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주가가 모두 약세를 보였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① 실적 부진입니다. 어제 장 마감 뒤 나온 알파벳과 AMD의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알파벳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는데요. 2023년 이후로 가장 낮은 성장세입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률이 30%를 기록해 월가가 기대한 33%, 지난 3분기 35%보다 낮았습니다. 그리고 월가 예상(579억 달러)이나 작년(570억 달러)보다 훨씬 많은 올해 750억 달러를 AI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 실적은 부진했는데, 더 많은 돈을 쓰겠다는 얘기였지요. 알파벳은 급했는지, 배당(주당 0.20달러)을 시작하겠다고 밝혔고요. 자체 AI 원칙(AI principles)에서 무기, 감시 등에 기술을 쓰
신한투자증권은 6일 GS리테일에 대해 장기화되는 소비침체에 편의점마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게 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양적 성장 대신 질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는 높일 가능성을 기대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GS리테일은 올해 신규 점포 출점 가이드라인으로 500~600개를 제시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5개년 평균인 700~800개의 65% 수준에 불과하다”며 “편의점 사업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실적도 부진했다. GS리테일은 작년 4분기 매출 2조9622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 집계돼 있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약 54% 적은 수준이다.조 연구원은 “내수 소비 침체 여파 속에 편의점 판매관리비가 증가했고, 개발 사업의 대손상각비 및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고 설명했다.조 연구원은 “GS리테일에 과거와 같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신규 출점을 위한 양적 성장보다 기존점 성장률 반등에 따른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며 “이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본부임차 매장 확대 전략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NH투자증권은 6일 KB금융에 대해 "주주환원 예측 가시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1000원은 유지했다.이 증권사 정준섭 연구원은 "KB금융은 전날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1%, 올해 배당총액 1조2400억원, 상반기 자사주 5200억원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번에 발표한 주주환원 규모 1조7600억원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주주환원 정책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환경이 비우호적이긴 했지만 가중위험자산 관리 노력은 지난 4일에 실적 발표한 경쟁사보다 미흡하다"며 "구조적으로 주주환원 예측 가시성이 낮음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이번 발표한 자사주 5200억원은 가중위험자산의 0.15% 수준으로 CET1 비율이 5bp만 움직여도 자사주 매입 규모는 1500억~2000억원가량 변동이 발생한다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시장에서 장래 CET1 비율을 소수점 두 자리까지 예측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그만큼 자사주 매입 규모 추정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