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의 CCTV(감시 장비) 등 시큐리티 사업 부문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의 시큐리티 사업은 삼성전자의 감시장비 부문 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로 인해 1분기 14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분기사상 최대 규모다. 한화증권은 최대 1426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부문에서 예상 밖의 '깜짝 실적'을 거두면서 삼성테크윈의 1분기 실적 추정치도 높아지고 있다.

오세준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유통망이 강화된 CCTV와 생산성이 높아진 파워시스템 부문이 전체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1분기 7047억원의 매출과 409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이는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매출 6414억원,영업이익 275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오 연구위원은 중국 알제리 등에서 수백억~수천억원 단위의 CCTV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하반기 이후 해외 수주 비중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테크윈 측은 올해 매출 7000억원으로 CCTV 등 감시장비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이 회사 영업이익은 1분기 301억원을 바닥으로 2분기와 3분기 각각 504억원,753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진 항공부품 등의 파워시스템 부문과 방산이 속한 특수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적자사업인 카메라폰 모듈과 반도체 장비사업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호평 속에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테크윈은 1700원(2.14%) 오른 8만1000원에 마감,4일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12일부터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