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일반분양…경기·인천 거주자 1900만원 넘어야 당첨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이 17일부터 일반공급에 들어간다. 오는 23,24일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관특별공급은 해당 기관에서 추천받은 사람이 신청서만 제출하면 당첨되는 공급 유형이다. 따라서 위례신도시 청약 경쟁은 일반공급을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된다.

◆총 공급 827채…첫날 마감될 듯

위례신도시 일반공급 물량은 총 827채로 전체(2350채)의 35%를 차지한다. 작년 10월 진행된 1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일반공급 비중인 30%보다 소폭 늘어났다. 3자녀,노부모 부양,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청약 기회를 조금이나마 넓혀준다는 취지에서다.

이 가운데 505채는 A1-16블록,322채는 A1-13블록에서 나온다. 16블록은 13블록(전용 51 · 54 · 59㎡)에는 없는 75 · 78 · 84㎡ 주택형이 분양된다.

이 때문에 16일까지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16블록 경쟁률이 13블록보다 높았다. 지난 11,12일 실시된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선 16블록이 27.3 대 1,13블록이 17.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7~19일에는 청약저축 1순위면서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가 신청할 수 있다. 17일은 청약저축 납입액 1000만원 이상,18일 800만원 이상,19일은 60회 이상 납입자가 대상이다.

부동산업계는 위례신도시 사전 예약 물량이 서울 강남권에서 공급된다는 점에서 첫날 마감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1차 보금자리 일반공급에서도 강남 세곡(3.2 대 1)과 서초 우면(2.4 대 1)은 첫날 접수가 마감됐다. 당시 첫날 청약 대상자는 '1200만원 이상 납입자'였다. 이번엔 '1000만원 이상'으로 소폭 완화된 데다 경기 · 인천 거주자도 청약이 가능해 미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별공급 신청자도 청약 가능

일반공급에 청약하려면 입주자 모집공고일인 지난 2월26일 현재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로 청약저축에 가입해야 한다. 일반공급 신청자 본인과 세대원(신청자와 같은 세대별 주민등록표상에 등재돼 있지 않은 배우자,또는 그 배우자와 같은 등본에 등재된 신청자의 부모와 자식도 포함) 전원이 무주택 세대주여야 자격이 주어진다.
위례 일반분양…경기·인천 거주자 1900만원 넘어야 당첨

사전 예약 당첨자와 세대원은 본 청약 뒤 입주 때까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상속을 제외한 다른 사유로 주택을 소유하는 경우엔 사전 예약 당첨이 취소된다. 부부가 각각 청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배우자와 주민등록이 분리된 세대도 마찬가지다.

사전 예약은 1지망과 2지망으로 두 번에 걸쳐 블록과 주택형을 고를 수 있다. 같은 블록에선 1개 지망만 할 수 있다. 만약 지망과 순위,지역이 똑같은 청약자라면 △무주택 기간 △저축액 △납입 횟수 △생애 최초 여부 등의 순서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특별공급에 한번 신청한 사람도 일반공급에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별공급 당첨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중에 특별공급 당첨이 확정되면 일반공급 신청은 무효 처리되며 다른 불이익은 없다.

◆경기 · 인천 거주자 1900만원 넘을 듯

경기 · 인천 거주자가 당첨되려면 청약저축 납입액이 1900만~2000만원은 돼야 할 것이란 모의청약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는 최근 자사 온라인 회원 930명(수도권 거주 청약저축 1순위자)을 대상으로 모의청약을 해본 결과 당첨 커트라인이 이처럼 예상됐다고 밝혔다. 서울 거주자는 시장 관측처럼 1500만~1600만원은 돼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광석 스피드뱅크 리서치실장은 "경기 · 인천 주민은 서울 주민에게 우선 공급되는 50%를 제외한 나머지 50% 물량을 놓고 서울 주민과 함께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당첨 커트라인이 서울보다 높게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 · 인천 주민이 서울지역에 청약할 수 있도록 한 개정 주택공급규칙이 첫 적용되는 만큼 경기 · 인천 주민들이 많이 청약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위례신도시는 전매 제한이 7년 이상이어서 당장 웃돈이 붙어 거래될 순 없지만 당첨 후 예상해볼 수 있는 프리미엄 수준은 분양가 대비 5~20% 선이란 응답이 전체의 53.6%(498명)로 가장 높았다.

분양가가 4억6000만원으로 인기 주택형인 16블록 전용 84㎡의 경우 2300만~9200만원 선의 웃돈이 가능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