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최근 불거진 사무국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에 대해 무기한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KPGA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지난달 18일 KPGA 노동조합으로부터 해당 임원에 관한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서를 수령했다”며 “이후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외부 조사위원회를 꾸려 약 한 달간 철저하게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 20일 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KPGA는 해당 임원에게 무기한 정직 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조사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존중한 것이며 KPGA는 해당 임원의 모든 업무를 정지시키고 더욱 면밀히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피해 직원에 대해선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본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치유와 일상 회복을 위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아울러 임직원이 준수해야 할 윤리적 기준과 원칙을 확고히 하고 강도 높은 재발 방지책 마련, 미비한 규정 보완, 관련 교육 강화, 조직문화 개선 등을 통해 유사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8개 대회에 출전해 두 번의 준우승을 비롯해 7번의 톱10, 상금랭킹 13위(총상금 177만4824달러). 꽤 준수한 성적이지만 “아쉽다”는 평가가 따랐다. 그 주인공이 다름 아닌 고진영(29)인 탓이다.그럴 만도 하다. 올해까지 LPGA투어에서 7년을 뛰며 통산 15승, 163주 동안 세계랭킹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고진영이다. 처음으로 우승 없는 시즌을 마무리한 고진영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샷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 시즌 중반부터 ‘안식년’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골프를 더 잘하고 싶다는 열정이 남아있음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더 신나게 즐길 준비가 됐다”고 활짝 웃었다. ○ 2018년 “압도적으로 강해지자” 각성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뒤 고진영은 한 번도 주춤한 적이 없었다. 2017년까지 통산 9승을 거두고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가 공식 데뷔 무대(ISPS한다호주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고진영은 “미국 진출 첫해인 2018년 겨울이 터닝포인트였다”고 꼽았다. “미국에 가니 아시아에서 온 무명선수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나를 알리기 위해서는 압도적으로 잘해야 한다’는 오기가 생겼죠.”시즌 최종전인 CME그룹투어챔피언십이 끝난 뒤 대부분의 선수가 대회장을 떠났지만 고진영은 그곳에 남았다. 그리고 퍼트, 쇼트게임 코치를 구해 3주 동안 집중 훈련에 들어갔다. 퍼트 어드레스부터 쇼트게임 테크닉까지 모든 것을 뜯어고친 뒤 곧바로 전지훈련길에 올랐다.그리고 고진영은 ‘그럭저럭 잘하는 선수’에서 ‘압도적인 강자’로 변신했다.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내 스포츠용품 제조업 활성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2024년 우수 스포츠용품’을 선정해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일 올림픽공원 내 스포츠 360。 플레’ 전시체험관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박용철 전무이사와 선정된 11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서로의 수상을 축하하며 제품의 장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육공단은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스포츠 기업의 재무 건정성, 지속 경영 가능성 등을 평가해 ‘우수 스포츠 기업’을 선정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해당 기업의 인지도 및 제조 용품 판매율 제고를 위해 스포츠용품으로 대상을 변경해 선정을 추진했다. 그 결과 총 50개의 스포츠용품이 응모한 가운데, 매출·대외성과·고객·시장분석·용품 평가를 통해 총 11개의 우수 스포츠용품을 선정했다. 선정된 용품은 내년 3월까지 스포츠 360。 플레이 전시체험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선정기업에는 내년 3월 27일 개최 예정인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에 참여기회가 제공된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