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외부 변수와 외국인 매수에 기댄 천수답 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반등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째 음봉을 기록하며 단기적으로 표류하고 있다"면서 "이는 외국인 수급에 기대고 있다는 것과 외부변수에 의해 좌우되는 '천수답' 장세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을 지켜내고 있고, 미국 증시도 여전히 긍정적인 상황이어서 반등에 대한 시각과 핵심 수출주에 대한 매수 관점은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기력한 지수 움직임에도 화려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별 움직임을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전날 코스피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한가 종목이 19개에 달했고, 코스닥시장은 상한가 종목이 무려 44종목이나 속출했다는 것.

이 연구원은 "최근 급등세를 보이거나 전날 상한가 종목들을 살펴보면 장기적으로 소외되었거나 주가가 오랫동안 횡보를 기록한 종목이 많았다"면서 "그만큼 한번 움직일 때가 됐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들 종목들이 유통 물량이 많지 않아 단기 급등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어 섣불리 투자에 동참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 내용이나 재료를 잘 알고 있거나 저가에 동참하지 않은 이상 시세의 끝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모르는 종목에 대한 무리한 투자는 가급적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