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삼성전기에 대해 스마트폰과 LED(발광다이오드) TV 등의 수혜로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4%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16일 종가 9만89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가 스마트폰과 LED TV의 최대 수혜 업체"라며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LED가 구조적인 호황과 빠듯한 수급 여건 등을 바탕으로 올해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LED 및 3D TV 등 세트의 고성능화로 MLCC 수요가 올해 22% 성장하겠지만 업계 생산능력 증가폭은 13%에 그칠 것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관측했다. 이에 수급 여건이 호전되면서 업계 평균 가동률이 상승하고 판가 하락폭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8%, 74% 증가한 7조822억원, 810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만큼 실적 가시성이 높은 경우가 드물다"며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1437억원을 기록해 비수기를 무색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