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의 Wnt 표적항암제가 임상 단계에 진입한다.

중외제약은 Wnt 표적항암제 'CWP231A'가 미국 임상에 들어가기에 앞서 미국 앱튜이트社(Aptuit)와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앱튜이트사는 'CWP231A'가 미국 식품의약청(FDA) 기준에 맞도록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고품질 임상시험용 약물을 생산할 예정이다. 'CWP231A'는 지난해 9월부터 진행했던 전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이어서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하는 셈이다.

'CWP231A'는 암의 재발원인인 암 줄기세포의 확산경로를 차단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시키는 혁신적인 신약이다. 암세포가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특정 타겟 신호전달만을 차단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의 전이를 막아준다.

배진건 중외제약 연구개발 총괄전무는 "CWP231A가 상품화되면 발매 첫해에 30조원 규모의 전세계 표적항암제 시장에서 최소 3%만 점유해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당초 계획보다 적응증을 확대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다발성골수종, 림포마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할 것"이라며 "올해말에는 미국 FDA에 임상시험 승인(IND)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