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번디(대표 전규동 · 사진)는 소구경금속배관 시장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대표적인 강소기업이다. 최근 5년간 20% 이상의 연평균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있으며,올해 3000억원의 매출과 10%대의 영업이익률 등 우량한 재무적 성과가 예상된다.

한국번디는 1979년 철강전문기업 '세아'와 외국계 자동차금속배관 전문기업의 기술제휴로 설립된 합작회사로 냉장고,에어컨 등 백색가전 제품의 콘덴서와 자동차의 브레이크 및 연료용 금속배관을 생산한다. 지난해 창사 30주년을 맞은 한국번디가 꾸준히 글로벌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 판매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미래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비전 주도형 마케팅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한국번디의 마케팅 모델은 T&D(Transfer & Develop) 마케팅이다. 이는 회사의 기술적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계시켜 성과창출로 이어지도록 하는 독창적인 마케팅 모델이다. T&D 마케팅에는 통합적 마케팅과 경쟁사와의 '엔지니어링 컴퍼니' 체결,관계 마케팅 전략 등이 포함된다. 한국번디는 해외 판매거점을 토대로 고객과의 관계를 극대화,체계화,조직화함으로써 통합 마케팅을 실현했다.

한국번디는 2000년대 초부터 국내 시장의 한계를 인식하고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했다. 2003년 영국의 자동차 부품사 TI와의 메가딜을 통해 중국의 포산,창사,추조지역과 뉴질랜드에 생산 및 판매거점을 확보했다. 이어 2005년 중국 쑤저우,2006년 태국, 2008년 멕시코,인도네시아,2009년 중국 칭다오 등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현재 5개국 9개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